융프라우 여행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은 망설임 없이 융프라우요흐를 떠올립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 융프라우요흐에 부족하지 않은 곳이 바로 피르스트입니다. 스위스 알프스 여행에서 웅장한 봉우리 관람과 역동적인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 명소는 단연 피르스트(First)입니다. 해발 2,168m에 위치한 피르스트는 알프스의 수려한 전경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아찔한 절벽길인 클리프워크와 호수로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 그리고 플라이어나 카트 같은 액티비티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그린델발트에서 올라가는 곤돌라 탑승 동선이나 하이킹 시간 배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현장에서 비싼 요금을 내고도 제대로 둘러..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을 여행할 때 그린델발트나 라우터브루넨만큼이나 매력적인 휴양 마을이 바로 해발 1,274m 절벽 위에 자리 잡은 '벵겐(Wengen)'입니다. 라우터브루넨 계곡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전경을 자랑하는 벵겐은 마을 전체가 청정 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진입이 금지된 조용한 동네입니다. 기차를 타고 오르내리는 과정부터 마을 산책, 그리고 멘리헨 정상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까지 알프스의 고즈넉한 정취를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처음 스위스 융프라우 여행을 계획할 때 벵겐이라는 마을의 존재를 거의 몰랐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 벵겐을 선택한 게 이 여행 전체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두 번의 융프라우 여행, 두 번 모두 벵겐에 머문 이유를 지금부터 풀어드..
저는 인터라켄을 기차로 한 번, 렌트카로 한 번, 두 차례 방문했었습니다. 에메랄드빛 두 호수가 보석처럼 박혀 있고, 그 사이를 굽이치는 아레 강이 평화롭게 흐르는 곳. 융프라우 여행의 설레는 베이스캠프. 융프라우 여행을 하려면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관문입니다.인터라켄은 다른 스위스의 대도시들과 비교하면 너무나 소박하고 자연에 둘러쌓인 곳입니다. 가볍게 산책을 해도 좋고 전망대부터 패러글라이딩까지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문, 인터라켄 동역과 서역 활용 및 동선 팁 인터라켄에 도착해 일정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할 핵심은 도시의 두 중심 축인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과 '인터라켄 서역(Interlaken West)'의 역할 구분입니다. 렌터카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
여행지를 목적지가 아닌 경유지로 방문해 본 적 있으신가요? 계획도 기대도 크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 도시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는 비엔나를 8시간정도 경유하면서 여행을 했었습니다. 체코에서 스위스로 이동해야 했었는데 체스키 크룸로프에서는 스위스로 바로 갈 수 있는 교통편이 없었고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약 3시간정도 거리에 위치한 비엔나로 아침에 이동 후 여행을 하다가 스위스로 가는 야간기차를 탔었습니다. 그런데 그 머물렀던 8시간이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왜 비엔나라는 도시가 기억에 남았을까요? 링슈트라세 도보 여행, 순환 도로를 따라 걷는 역사 비엔나 중앙역이나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와 가장 먼저 만나는 핵심 동선은 구시가지를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환상 도로인 '링..
혹시 다른나라에서 환승을 할 때 환승여행을 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부모님을 보시고 로마로 여행을 갈 때 에어차이나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했었습니다. 로마행 항공권을 예약하고 나서 항저우에서 8시간을 어떻게 기다려야 하나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환승 승객에게 무료 호텔을 제공하고 있었고, 그 8시간이 뜻밖의 여행지 하나를 덤으로 얻는 시간이 됐습니다. 환승여행을 하면서 항공사에서 환승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험은 처음이었고 꽤나 만족스러웠습니다. 환승호텔 신청 및 실제 이용 팁 (에어차이나) 인천에서 출발해 항저우 공항에 내려 경유 시간을 보낼 때 가장 만족스러웠던 서비스는 바로 에어차이나에서 제공하는 무료 환승호텔이었습니다. 에어차이나 무료 환승호텔은 항공권을..
오스트리아에서 밤 기차를 타고 취리히에 도착 후 바젤을 거쳐 인터라켄으로 가는 중간에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에 방문했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스위스라고 하면 체르마트의 마터호른이나 인터라켄의 패러글라이딩 같은 압도적인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데, 수도인 베른은 그냥 경유지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숙소는 예약하지도 않았고 잠시 몇시간 머물다 가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4시간을 걷고 나서 제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베른은 화려하게 보여주지 않지만, 천천히 스며드는 도시였습니다. 수도 베른, 연방궁전과 수도로서의 매력 스위스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취리히나 제네바를 수도로 오해하곤 하지만, 실제 스위스의 행정 수도는 바로 이곳 베른입니다. 1848년 스위스 연방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