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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 여행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은 망설임 없이 융프라우요흐를 떠올립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 융프라우요흐에 부족하지 않은 곳이 바로 피르스트입니다. 스위스 알프스 여행에서 웅장한 봉우리 관람과 역동적인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표 명소는 단연 피르스트(First)입니다. 해발 2,168m에 위치한 피르스트는 알프스의 수려한 전경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아찔한 절벽길인 클리프워크와 호수로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 그리고 플라이어나 카트 같은 액티비티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그린델발트에서 올라가는 곤돌라 탑승 동선이나 하이킹 시간 배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현장에서 비싼 요금을 내고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린델발트 곤돌라 탑승 및 이동 팁, 피르스트 여행의 출발지
피르스트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알프스 아기자기한 마을인 그린델발트(Grindelwald) 중심가에 위치한 피르스트 곤돌라 승강장(Grindelwald BVT)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렌터카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 그린델발트 기차역 주변이나 곤돌라 승강장 인근 유료 주차장에 차를 대두고 걸어 이동하게 됩니다. 그린델발트역에서 피르스트 곤돌라 승강장까지는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완만한 언덕 상점가를 따라 걸어 올라가야 하므로, 아침 일찍 도착해 차를 대고 이동하는 것이 주차 자리를 확보하는 데 유리합니다. 곤돌라에 탑승하면 중간 거점인 보르트(Bort)와 슈렉펠트(Schreckfeld)를 거쳐 약 25분 만에 피르스트 정상역에 도달하게 됩니다.
💡 피르스트 이동 및 할인 패스 핵심 가이드
- 이동 동선: 그린델발트 피르스트 곤돌라 승강장 ➔ 보르트 ➔ 슈렉펠트 ➔ 피르스트 정상 (약 25분 소요)
- 스위스 패스 혜택: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곤돌라 50% 할인 / 융프라우 VIP 패스 소지 시 무료 탑승
- 액티비티 팁: 피르스트 플라이어, 글라이더, 마운틴카트, 트로티바이크 등은 정상 및 중간역에서 탑승 가능
- 추천 방문 시간: 오전 일찍 탑승해야 하이킹 시 햇빛이 덜 강하고 액티비티 대기 시간이 단축됨
곤돌라가 경사면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지는 그린델발트 마을의 정갈한 목조 차샤레들과 아이거 북벽의 거대한 암벽 전경은 올라가는 내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곤돌라는 탑승 인원이 6인승으로 정해져 있어 붐비지 않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피르스트는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고지대이므로, 출발하기 전 그린델발트 승강장 입구 전광판이나 웹캠을 통해 정상의 시야 확보 상태를 확인하고 올라가는 것이 실패 없는 실전 팁입니다. 또한 융프라우 VIP 패스를 소지하고 있다면 피르스트행 곤돌라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경비를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하이킹 실전 후기 바흐알프제, 호수에 비친 알프스의 장관
피르스트 정상역에 내리면 가장 추천하는 첫 번째 일정은 바로 해발 2,265m에 위치한 거울 같은 호수인 '바흐알프제(Bachalpsee)'로 향하는 하이킹 코스입니다. 피르스트 정상역에서 표지판을 따라 왕복 약 2시간(약 6km) 정도 소요되는 이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산책로가 흙길과 자갈길로 정교하게 가꾸어져 있어, 특별한 등산 장비 없이 편한 운동화만 신어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는 명품 트레킹 코스입니다. 걷는 내내 정면과 측면으로 눈덮인 알프스 봉우리들과 푸른 초원이 넓게 펼쳐져 있어 스위스 자연의 진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 구분 | 정보 및 실전 팁 |
| 코스 구간 | 피르스트 정상역 <->바흐알프제 호수 (왕복 양 6km, 2시간 소요) |
| 난이도 및 복장 | 난이도 하 (완만한 언덕길), 발이 편한 운동화 및 햇빛 차단 모자/선글라스 필수 |
| 핵심 관란 스팟 | 바람이 적은 오전에 방문 시 호수 수면에 반영되는 슈렉호른 만년설 봉우리 촬영 가능 |
| 주의사항 | 코스 중간에 그늘이나 매점이 없으므로 곤돌라 탑승 전 생수와 간단한 간식 지참 필수 |
약 50분 정도 천천히 걸어가면 야산 사이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두 개의 맑은 바흐알프제 호수를 마주하게 됩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정적을 지닌 날에는 푸른 호수 수면 위로 저 멀리 서 있는 슈렉호른(Schreckhorn) 만년설 봉우리가 거울처럼 투영되는 거울 반영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호숫가 벤치에 앉아 준비해 간 간식을 먹으며 바람 소리를 듣는 시간은 피르스트 여행에서 가장 평화롭고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다만 하이킹 코스 전체에 햇빛을 가려줄 그늘이 거의 없으므로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를 미리 바르고, 정상 매점에서 파는 물값이 비싸므로 미리 아래 마트에서 생수를 챙겨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클리프워크(Cliff Walk) 관람 팁, 아찔한 절벽 위를 걷는 체험
바흐알프제 하이킹을 마치고 피르스트 정상역으로 돌아오면 바로 옆 암벽에 설치된 아찔한 철제 산책로인 '피르스트 클리프워크(First Cliff Walk)'를 만나게 됩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티소(Tissot)의 후원으로 조성된 이 구조물은 거대한 암벽 비탈면을 따라 공중에 철제 다리를 매달아 놓은 형태로, 발아래로 까마득한 절벽과 알프스 계곡이 한눈에 내려다보여 걸어가는 내내 짜릿한 소름과 시원한 개방감을 동시에 전달해 줍니다. 별도의 추가 입장료 없이 곤돌라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입장하여 둘러볼 수 있어 가성비가 훌륭합니다.
- 1단계 (암벽 다리 이동): 절벽 외벽을 따라 이어진 좁은 철제 발판 길을 따라 이동 (바람이 세게 불 수 있으므로 소지품 주의)
- 2단계 (외나무 다리 관람): 다리 중간에 설치된 아찔한 출렁다리 구간 통과
- 3단계 (전망대 포토존): 절벽 밖으로 45m 길게 튀어나온 삼각 모양 전망대 끝에서 아이거 북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촬영
- 4단계 (액티비티 연결): 클리프워크 관람 후 하산 시 피르스트 플라이어나 마운틴카트로 이동하여 하산 동선 구성
클리프워크의 하이라이트는 공중으로 45m가량 길게 튀어나와 있는 삼각 모양의 다리 전망대 끝자락입니다. 투명한 바닥과 철제 난간 너머로 아이거 북벽의 거대한 암벽 자태와 그린델발트 계곡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린 뒤 전망대 끝에 서서 사진을 찍을 때, 발아래 뻥 뚫린 풍경 덕분에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내려다보는 풍경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관람을 마친 후 내려갈 때는 슈렉펠트까지 피르스트 플라이어나 글라이더를 타고 내려가고, 보르트까지 마운틴카트를 타는 등 액티비티를 조합하여 하산 동선을 짜면 피르스트의 매력을 200% 즐기는 완벽한 코스가 완성됩니다.
융프라우 여행 일정을 짠다면 바흐알프제 하이킹은 융프라우요흐를 제외한 최우선순위에 놓아야 할 충분한 코스입니다. 케이블카와 전망대로 채워진 일정 사이에서 직접 흙길을 밟고 땀을 흘려 도달하는 풍경은 그 무게가 다릅니다. 저는 구름 사이로 슈렉호른이 나타나던 그 찰나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완벽한 날씨가 아니어도 됩니다. 그냥 일단 걸어가 보십시오. 다른 여행지에서는 느끼지 못할 순간을 반드시 경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또한 피르스트에서 그린델발트로 하산할 때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다음에는 그 액티비티들에 대해서 한번 글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