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여행 중 시원한 폭포 다이빙도 즐겨보고 푸른 바다에서 스노클링도 경험해 보았지만, 가장 오랫동안 진한 여운으로 남은 순간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고요했던 밤 시간이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로복강(Loboc River) 위에서 스탠드업 패들보드 하나에 의지한 채 조용히 노를 저어 나아가던 그 순간이 아직도 눈앞에 선합니다. 소란스러운 모터 소리 없이 오직 물결 소리만 들리는 정글 속을 지나 마주한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 군집은 보홀에서 만난 단연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반딧불이 투어 - 일반 보트 투어와 스탠드업 패들보드 투어 로복강 반딧불이 투어를 검색해 보면 대형 크루즈나 모터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단체 투어 상품이 훨씬 많이 노출됩니다. 어르신이나 어린 자녀가 포함된 가족 여행이라면..
여행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무렵, 지친 체력과 평소 심했던 배멀미 걱정 때문에 스노클링 투어를 진행할지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이미 태국이나 필리핀의 수많은 섬들에서 스노클링을 즐겨보았기에 큰 감흥이 없을 것이라 지레 지레짐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발리까지 와서 몇 번이나 미루어 두었던 만타 가오리 조우의 기회를 이대로 날려버릴 수는 없었기에, 마음을 바꿔 무작정 투어에 참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스노클링 포인트에서 날개폭만 무려 5m에 달하는 거대한 만타 가오리가 수영하던 제 발밑으로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는 순간, 그동안 경험했던 그 어떤 해양 액티비티도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인생 최고의 감동을 경험했습니다. 필수투어인 이유, 왜 만타 가오리 스노클링을 해야 하나? 누사페니다 남쪽 해안 절..
국내에서 바나나보트나 수상 액티비티를 한 번 탑승하려면 이제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가격대가 비싸져 선뜻 엄두를 내기 어렵습니다. 저 역시 언제부터인가 한국에서는 워터스포츠를 즐기지 않게 되었고, 대신 물가가 저렴한 동남아시아 휴양지로 여행을 떠날 때 액티비티를 알차게 즐기곤 합니다. 이번 발리 여행 중 꾸따 비치에서 서핑 강습을 즐긴 뒤 남은 일정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다가 클룩(Klook)에서 우연히 발견한 곳이 바로 '딴중 베노아(Tanjung Benoa)'였습니다. 액티비티 4가지를 묶은 패키지가 단돈 4만 원 정도라 "이 가격에 과연 제대로 운행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아쉬운 점도 존재했지만 가성비만큼은 최고였습니다. 사진: Unsplash의 Trung Cao 가성비..
발리 우붓 여행을 계획하며 래프팅 액티비티를 예약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선택지는 바로 '아융강(Ayung River)'과 '텔레가와자 강(Telaga Waja River)' 두 곳입니다.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를 선호했던 저는 지난 우붓 여행에서 텔레가와자 강 래프팅을 먼저 체험해 보고, 다음 우붓 방문 때는 아융강 래프팅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두 곳을 모두 직접 타고 난 뒤에야 각 강이 지닌 고유의 분위기와 난이도, 그리고 코스의 매력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본인의 여행 스타일과 동행자 구성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갈릴 수 있으므로, 직접 체험하고 얻은 실전 비교 노하우와 예약 팁, 준비물 정보를 상세히 정리합니다. 아융강 대 텔레가와자 강 래프팅 비교 발리를 대표하는 두 래프팅 ..
어릴 적부터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던 액티비티가 바로 서핑이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배우려면 강습 비용도 만만치 않고 시간을 따로 내기도 힘들어 늘 마음속으로만 '언젠가 한번 배워봐야지' 하고 미뤄두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발리 여행의 마지막 날, 출국을 바로 앞두고 전날 미리 예약해 둔 서핑 강습을 받아본 후 '왜 이걸 이제야 경험했을까' 하는 강한 아쉬움과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저처럼 서핑에 대한 로망을 품고 계신 분들이라면 발리 여행 중 공항과 가까운 꾸따비치에서 꼭 서핑 강습을 받아보시길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초보자에게 꾸따비치가 최고인 이유 발리 남부에는 누사두아, 울루와투, 술루반 등 세계적인 서핑 포인트들이 여럿 존재합니다. 스쿠터를 타고 이 유명 해변들을 직접 둘러보며 관찰해 보..
비행기 레이오버 대기 시간이 6시간 이상 길게 남았을 때, 공항 내부에서 길게 대기할 것인지 아니면 잠시 입국 도장을 찍고 공항 밖으로 나와 시내 구경을 즐길 것인지 고민해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저 역시 싱가포르 환승을 앞두고 비슷한 고민을 이어갔습니다. 평소 싱가포르가 크게 매력적인 전용 여행지로 다가오지 않았던 탓에 처음에는 공항 안에서 다음 날 오후 비행기 시간까지 노숙하며 버텨볼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약간의 정보와 준비만 갖춰져 있다면 싱가포르는 짧은 환승 시간도 알찬 시내 여행으로 완벽히 전환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환승 도시였습니다. 사진: Unsplash의 Florian Wehde무료환승투어, 조건만 맞으면 놓치지 마세요 싱가포르 창이공항(Changi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