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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여행3

부라노 동화 속 캔버스(역사, 바포레토, 방문팁) 베네치아 여행 일정에서 "시간이 남으면 가볼까" 하고 뒤로 미루는 섬이 바로 부라노였습니다. 왕복시간이 꽤 길고 다른 곳도 구경해야 할 시간도 부족한데 다녀와야 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었는데요. 그런데 막상 갔다 오고 나니, 이 섬을 하루의 마지막으로 아껴둔 건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네치아 본섬의 웅장한 대리석 건물들이 주는 묵직한 감동을 뒤로하고, 이제는 시야를 환하게 밝혀줄 색채의 마법 속으로 들어갈 차례입니다. 바포레토를 타고 석호를 가로질러 닿게 되는 부라노(Burano) 섬은 마치 누군가 세상의 모든 원색을 쏟아부은 듯한 비현실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색감 뒤에는 어부들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이 숨어 있습니다. 짙은 안개를 뚫고 돌아온 어부를 위하여, 색채 .. 2026. 4. 14.
베네치아 물의도시(기적의도시, 바포레토, 관광지)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할 때 제가 가장 가고 싶어 하던 도시였습니다. 베네치아가 아니면 다른 그 어떤 곳에서도 이만큼 아름다운 물의 도시를 구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도 남을 만큼 베네치아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도시입니다.지도가 무용지물이 되는 곳, 하지만 그래서 더 완벽한 곳. 베네치아는 단순히 구경하는 도시가 아니라 그 미로 속으로 온몸을 던져야 진가를 알 수 있는 곳입니다. 곤돌리에의 노랫소리가 흐르는 대운하의 활기부터 산 마르코 광장의 우아한 노을까지... 베네치아를 모델로 따라 만든 곳은 전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곳도 진짜 베네치아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길을 잃어도 행복한 골목 산책법부터 수상버스를 정복하는 꿀팁까지, 실패 없는 베네치아 여행을 .. 2026. 4. 14.
시비타 디 반뇨레쪼 절벽 위 마을(천공의성, 죽어가는도시, 여행팁) 저는 이곳을 그냥 '잠시 경유하는 관광지'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로마에서 토스카나를 여행하고 내려오는 길목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일정에 끼워 넣었으니까요. 그런데 안개 속에 떠 있는 마을을 처음 마주한 순간, 그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는 걸 알았습니다. 시비타 디 반뇨레쪼, 이름도 낯선 이 작은 마을이 제 토스카나 여행에서 가장 강렬한 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도 잘 알려진 시비타 디 반뇨레쪼(Civita di Bagnoregio)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독특하고도 애잔한 아름다움을 가진 곳입니다. 침식으로 인해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어 '죽어가는 도시(La città che muore)'라는 슬픈 별명을 가졌지만, 그만큼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찰나의 미학이 가득한.. 2026.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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