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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캄보디아 버스로 국경넘기 (버스예약, 국경팁, 주의사항)

by unknowntrip 2026. 4. 4.

이번에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호치민을 버스타고 육로로 넘는 과정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동남아시아를 배낭여행 많이 해보신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국경을 육로로 넘는 것은 한국인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지만 많은 배낭여행객들은 이미 한번 쯤 해봤을겁니다. 저는 베트남 북부 여행 후 필리핀에 잠시 방문하였다가 다시 베트남 남부여행을 하기 위해 호치민으로 입국했었는데 친한 지인이 캄보디아 프놈펜에 놀러오라는 제안에 게획에 없던 프놈펜으로 넘어갔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출처 : UnsplashXT7 Core

호치민→프놈펜 육로로 국경통과하기 : 버스 예약과 출발 전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

호치민에서 프놈펜까지는 직선 거리로 약 240km입니다. 지도만 보면 가까워 보이지만, 국경 대기 시간과 중간 환승까지 더하면 실제로는 6~7시간은 기본으로 잡아야 합니다. 제가 탔던 버스는 호치민 외곽에 있는 버스 사무실에서 한 번 갈아타는 방식이었고, 거기에 캄보디아 국경 통과 후 휴게소 정차까지 합쳐지다 보니 체감 시간은 훨씬 길었습니다.

버스 회사는 상당히 다양한데 그중 관광객들은 크게 두 가지를 많이 씁니다. 자이언트 이비스(Giant Ibis)는 요금이 $35 ~ $36(51,000원 ~ 5,4000원)로 버스 내 와이파이와 간식을 제공하고, 국경 통과 절차를 직원이 전담해 줘서 초행길에는 심리적 부담이 많이 줄어듭니다. 단 한국의 vip버스 같은 좌석이고 상대적으로 다른 회사에 비해 가격이 비싼편입니다. 출발시간대에 따라 가격차이가 조금 있습니다.

금호 삼코(Kumho Samco Buslines)는 약 $30 수준의 슬리핑 버스로 운행됩니다. 슬리핑 버스란 좌석이 180도 가까이 눕혀지는 버스를 말하는데, 장거리 야간 이동 시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단 와이파이와 간식은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누워서 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슬리핑버스를 예약해서 이동했습니다.

예약은 12Go Asia 같은 예약 플랫폼이나 각 버스 회사 공식 홈페이지 또는 직접 사무실을 방문해서 최소 하루 전에 예약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성수기에는 좌석이 금방 찹니다.

출발 전 반드시 챙겨야 할 것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여권 유효기간 6개월 이상 남아 있는지 확인
  • 캄보디아 도착 비자(VOA) 비용 $30 + 대행 수수료 $5를 위한 달러 현금
  • 증명사진 1~2매 (없으면 현장에서 $2 추가 비용 발생)
  • 달러 신권 준비 — 찢기거나 낡은 지폐는 현지에서 거절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캄보디아는 자국화폐가 있지만 소액거래때만 사용하고 주로 미국 달러 사용)

베트남-캄보디아 국경팁, 비자와 달러, 유심

버스가 베트남 쪽 국경인 목바이에 다가서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버스 직원이 비자 발급을 대행해 주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공식 비자 비용인 $30 외에 $5 정도의 처리 비용이 추가되는 것입니다. 처리 비용이란 공식 창구 외에 진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요구하는 비용으로, 관행처럼 굳어져 있습니다. 억울할 수 있지만, 개별로 진행하다가 버스를 놓치는 리스크를 생각하면 지불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 제 솔직한 판단입니다.

국경 통과 절차 자체는 크게 두 단계입니다. 먼저 목바이에서 베트남 출국 심사를 받고, 이동해서 캄보디아 쪽 바벳입국장에서 도착 비자를 신청합니다. 사전 준비 없이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증명사진과 달러 현금이 없으면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저는 아무 준비 없이 갔던 탓에 달러 현금이 100달러짜리 한 장밖에 없었습니다. 버스에서 수수료를 내고 거스름돈을 돌려받았는데, 돌아온 지폐 중 일부가 작게 찢어진 상태였습니다. 정작 프놈펜 시내에서 그 지폐를 쓰려 하니 가게마다 거절을 당했습니다. 캄보디아는 위조 달러 문제가 심각해서 찢어지거나 낡은 지폐는 아예 유통이 안 됩니다. 거스름돈을 받는 그 자리에서 바로 상태를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걸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국경 주변에서 사복 차림으로 다가와 비자 서류 작성을 도와주겠다거나 여권을 가져가겠다는 사람들은 모두 사기입니다. 이 부분은 단 한 번도 예외가 없습니다. 절대 여권을 맡기시면 안됩니다.

제가 베트남 출국 심사를 위해 버스에서 내렸을 때 근처에 있는 현지 아주머니께 캄보디아 유심을 구입했습니다. 프놈펜까지 3~4시간을 더 달려야 하는데 그 시간이 심심할 것 같아서였는데, 돌아보면 반드시 좋은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만약 자이언트 이비스처럼 버스 내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노선을 탄다면, 유심은 프놈펜 시내의 공식 대리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안전합니다. 국경 근처에서 파는 유심은 요금 구조가 불투명한 경우가 많습니다.

프놈펜에 도착하면 버스는 보통 중앙 시장 근처나 리버사이드 인근의 자사 터미널에 승객을 내려줍니다. 하차 즉시 툭툭 기사들이 몰려드는데, 그냥 협상하다가는 바가지를 맞기 쉽습니다. 캄보디아에서 공식 서비스 중인 PassApp이나 Grab 앱을 이용하면 정찰제로 이동할 수 있어서 요금 분쟁이 없습니다.


사진출처 : UnsplashVanna Phon

프놈펜 도착 후 주의사항 : 캄보디아 치안과 베트남 재입국 주의사항

캄보디아, 특히 프놈펜은 주변 태국, 라오스, 베트남에 비해 치안 수준이 확연히 낮습니다. 오토바이를 탄 채로 인도 위 행인의 가방이나 휴대폰을 낚아채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스마트폰같은 전자기기를 노상에서 꺼내 드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고, 가방은 차도 반대편 쪽으로 메는 것이 기본입니다. 지인의 동료가 실제로 가방을 메고 찻길을 따라 걷고 있었는데 오토바이를 탄 일행이 가방을 낚아채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방을 빼앗기지는 않았지만 순간적으로 몇미터정도 가방때문에 끌려갔고 얼굴쪽이 다쳐서 몇바늘 꿰매는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워낙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라 간과하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여권을 돌려받았을 때 입국 날짜와 체류 기간 도장이 제대로 찍혔는지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간혹 도장 실수가 생기면 출국 시 큰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베트남으로 돌아올 때도 한 가지 신경 써야 할 점이 있습니다. 저처럼 짧은 기간 안에 베트남을 여러 번 들락날락하면 비자 런 의심을 받아 입국이 거부될 수도 있습니다. 비자 런은 비자 만료를 피하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가 바로 돌아오는 행위를 말합니다. 저는 필리핀에서 호치민으로 입국할 때 이민국 직원에게 미리 캄보디아 일정을 설명하고 확인을 받았고, 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처럼 짧은 주기로 재입국 계획이 있다면 입국 시 상황을 미리 설명하고 문제가 없을 지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처음 육로로 국경을 넘어보는 분들이라면 낯설고 긴장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저도 첫 국경 통과는 정보도 없이 그냥 몸으로 부딪혔고, 그 결과 찢어진 지폐를 한 줌 쥐고 프놈펜 시내를 헤맸습니다.
지인이 있었기에 미리 준비도 안하고 프놈펜 호텔까지만 도착하자 라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프놈펜까지의 여정중에서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 같을 정보가 많이 있었습니다.
달러 신권 준비, 거스름돈 현장 확인, 유심 구매 타이밍, 이 세 가지만 챙겨도 절반은 성공입니다. 계획에 없던 여행이었지만, 그 덕에 배운 것들은 이후 어떤 국경을 넘을 때도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최근에 워낙 캄보디아 관련 부정적인 뉴스가 많습니다. 나중에 조금 안정이 되었을 때 베트남에서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서 여행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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